"이 산은 가면 누구나 욕을 한다"는 별명, 들어보셨나요? 바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욕문산’… 아니, 용문산 이야기입니다. 이곳, 그냥 산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등산 마니아이자 사진 덕후인 저는 지난 가을 용문산을 처음 찾았습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던 10월 마지막 주말, 살짝 과장해서 말하자면... 용문산은 저를 ‘욕’하게도 하고, ‘와!’ 소리 나오게도 만들었죠. 경사 진 너덜길을 오르며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정상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이 블로그에서는 실제로 걸어본 등산코스와, 숨은 사진명소, 하산 후 꼭 들러야 할 맛집까지, 제가 발로 뛰며 체험한 용문산의 모든 것을 공유해드릴게요.
용문산 개요 및 매력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자리한 용문산(1,157m)은 ‘욕문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가파르고 험한 코스로 유명해요. 산 이름만 들으면 왠지 평온할 것 같지만, 막상 오르면…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이 산의 진가는 오를수록 드러나죠. 용문사는 물론,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수령 1,100~1,500년 된 은행나무까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그 풍경은 말 그대로 영화 속 한 장면이에요.
정상에서는 양평과 홍천, 심지어 강원까지 시야가 뻥! 뚫려요. 날씨 좋은 날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샷도 잊지 마세요. 무엇보다 용문산은 **경기도 4대 명산** 중 하나로, 경사 심한 오르막길과 너덜길, 암릉 구간 등 산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죠. 체력 좀 된다 싶은 분들, 도전해볼만합니다. 하지만 무릎 보호대와 등산 스틱은 꼭 챙기세요. 진심입니다.
등산코스별 난이도와 소요시간
용문산에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만족할 다양한 코스가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난이도가 ‘상’. 가볍게 다녀올 산은 절대 아닙니다. 아래에서 주요 코스를 정리해볼게요.
- 1번코스(정상 원점회귀): 8.8~10km, 6~6.5시간, 가장 인기, 용문사-마당바위-정상, 경사·너덜길·계단 연속
- 장군봉~정상: 6~7km, 5~6시간, 상원사~장군봉~정상, 경사 심하고 하산은 너덜길, 숙련자 추천
- 백운봉·새수골: 10~12km, 6~7시간, 긴 거리와 체력 소모, 능선 풍경은 예술
- 관광단지~용문사 산책로: 3km, 1시간, 은행나무 감상 가능한 평탄한 길, 가족·어르신 강추
코스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입니다. 특히 1번 코스와 장군봉 코스는 경사+너덜길+암릉 삼박자가 무릎에 고통을 선사할 수 있어요. 초보자라면 용문사 산책로로 가볍게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도 멋지고, 걷기도 부담 없으니까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
용문산은 힘들게 오를수록, 보상처럼 멋진 포토존이 쏟아져요. 특히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마트폰 메모리 부족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디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지 소개해드릴게요.
- 용문사 은행나무: 국내 최고령, 천연기념물 제30호, 높이 42~62m, 둘레 14m, 노란 은행잎이 하늘을 가립니다
- 마당바위: 중간 지점 뷰포인트, 암릉 위에서 쉬어가기+사진 찍기 딱 좋은 포지션
- 정상 가섭봉: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가능, 정상 표지석과 함께하는 파노라마 샷
- 능선길: 암릉과 계단길이 하늘과 숲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펼쳐져요
- 용문사 고찰 풍경: 대웅전, 석탑 등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구조물
- 가을 단풍길: 은행잎이 떨어진 산책로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노랗게 물들어 있어요
주차장 위치 및 요금 정보
용문산 관광단지 입구엔 다양한 주차장이 있어요. 다만 성수기(특히 10월 단풍철 주말)엔 오전 10시만 넘어도 만차 확률이 높으니 무조건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해요!
- 공영주차장: 가장 넓고 CCTV 완비, 소형 2,000원, 관광안내소·화장실 인접
- 민간주차장 A: 입구 도보 3분, 노약자 동반 시 추천, 요금 3,000원
- 민간주차장 B: 도보 10분, 평일 무료, 일부 비포장, 가성비 최고
- 임시주차장: 성수기 한정 운영, 무료지만 도보 거리 멀고 셔틀 없음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공영주차장 + 오전 9시 이전 도착. 웬만한 혼잡 피하고 화장실도 가까워서 무난해요.
용문산 주변 맛집 추천
하산 후엔 뭐니 뭐니 해도 든든한 한 끼가 필수죠! 용문산 인근에는 등산객 입맛을 사로잡는 현지 맛집이 정말 많아요. 산채정식, 더덕불고기, 황태구이, 손두부정식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하죠.
- 용문산 중앙식당: 관광지 입구, 45년 전통, 산채정식과 더덕불고기로 블루리본도 받은 맛집
- 행복한 양꼬치: 샤브샤브와 양꼬치, 다양한 안주류로 인기 많은 식당
- 농민백암순대: 순대국밥 하나로 유명세, 재료가 신선해서 국물까지 진해요
- 민무아트황태구이: 등산 후 뜨끈한 황태구이와 전복죽, 담백한 동치미가 궁합 최고
- 과수원손두부: 손두부정식·두부전골, 특히 닭도리탕 국물 맛이 예술이에요
- 엔로제: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감성 카페, 커피와 디저트로 등산 마무리
하산 후 맛집 순례까지 완주하시면 진정한 용문산 챌린지 클리어! 저도 황태구이 먹으며 "그래, 이게 바로 등산의 보람이지" 싶었답니다.
실전 산행 꿀팁 & 요약표
등산은 결국 준비 싸움입니다. 특히 용문산처럼 경사+암릉+너덜길 3종 세트라면 장비가 생명! 여기에 제가 직접 체험하며 얻은 실전 팁을 공유드려요.
- 등산화+장갑+스틱+무릎보호대: 필수 4종 세트, 없으면 진심 후회합니다
- 왕복 시간은 넉넉하게 6~7시간: 휴식 포함, 하산도 시간 잡아야 해요
- 단풍철은 오전 9시 이전 도착: 주차장 만차 피하려면 필수 전략
- 초보자는 산책로만 이용 추천: 은행나무 감상만으로도 만족도 높아요
정상 코스는 경사와 너덜길, 암릉이 많아 초보자에겐 무리일 수 있어요. 초보자라면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왕복 1시간)를 추천드려요. 은행나무와 사찰 감상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됩니다.
45년 전통 ‘용문산 중앙식당’의 산채정식과 더덕불고기는 등산 후 허기진 몸을 완벽하게 채워줘요. 담백한 황태구이와 전복죽이 인기인 ‘민무아트황태구이’도 강력 추천!
단풍 절정은 보통 10월 중순부터 말까지입니다. 특히 가을 주말엔 은행잎이 카펫처럼 깔린 산책로와 노란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사진 찍기에도 최고예요.
오늘 소개해드린 용문산, 어떠셨나요? '욕문산'이라는 별명답게 험하지만, 그만큼 감동도 큰 산이에요. 저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본 파노라마와 은행잎 카펫길은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만약 이 글을 보고 용문산을 찾게 되신다면, 저처럼 그 감동을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셨다면 꼭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도 공유해주세요! 함께 걸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요.